CLOUD: 구름 ATLAS: 견문록; 지도책(수많은 지도를 모은 책) 원작에서 무늬나 「색조나 크기는 달라도 구름은 여전히 구름이다」라고 한다. 이는 6개의 다른 시대, 인종, 성별, 상황이라고 해도 서로 연결되어 있고, 결국은 자신을 억압하는 권력에 맞서 자유를 찾아가는 동일 주제선의 이야기다. 여섯 개의 이야기는 동양의 윤회사상, 니체의 영혼 회귀 개념을 담고 있다. 어떤 존재는 끊임없이 같은 삶을 반복한다는 것. 그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인물의 몸에 새겨져 있는 별똥별 마크다. 시대가 지나도 언제나 착취-피착취의 계층구조는 같다. 영화에서 말하듯 약육강식,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는다는 자연의 법칙은 말 그대로 ‘자연의 법칙’처럼 존재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맞서 싸울지의 선택은 언제나 열려 있다. 그리고 이 여섯 개의 스토리 라인에서 주인공이 되는 인물들은 모두 이러한 계층 구조에서 불합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자궁에서 무덤까지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타인과 얽혀 있으니까요. 우리가 죄를 짓고 선을 베풀 때마다 새로운 미래가 탄생합니다. 영혼의 회귀를 잘 보여주는 이 대사가 이 영화의 주제를 담고 있다. 비록 같은 인물은 아니지만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영향을 미치고 그 인물이 다른 시대에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하는 선구자의 영향은 또 다른 인물의 영감이 되고, 이 모든 억압에 맞서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행동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는 이야기. 주제 자체는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 있지만 여러 장르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시대상에 맞게 짜여져 있고, 각각 새로운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3시간을 관람할 수 있었다. 다만 각각의 스토리라인이 너무 단편적으로 교차돼 있어 자칫 무엇을 전달하고 있는지 헷갈린다는 점. 그리고 한국에 사는 동양인으로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5화의 배경이 되는 ‘Neo Seoul’이라는 곳은 모든 곳이 가라앉고 서울만이 살아남아 ‘Neo Seoul’이 되었다 하여 주위의 모든 동양문화를 접합한 곳이라는 설정이었는데 흡수된 곳의 문화가 가장 짙게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타다미후사, 벚꽃, 기모노, 닌자의 모습과 중국을 연상시키는 ‘파파송’ 레스토랑. 한국의 문화는 보이지 않고, 그래도 한국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은 한국어로 된 간판이다. 그나마 ‘벚꽃’이니 하며 전혀 한국답지 않은 무의미한 단어는 한국인이 봤을 때 오히려 낯선 느낌을 받게 됐다. 그리고 동양인이라면 모두 눈이 옆으로 찢어졌다는 동양인 차별의 대표적인 상징인 찢어진 눈을 동양인을 연기한 모든 서양인으로 분장시킨 게 너무 어이가 없다. 오히려 외계인을 닮은 인물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집중도가 떨어지고, 그 배우들이 아무리 신중한 연기를 펼쳐도 그저 불편한 느낌이 들 뿐이었다. 그래도 재미있었어! 베니는 너무 귀여웠고 그 외 배우들도 연기를 너무 잘했다. 어떻게 보면 독립영화지만 내놓으라는 명배우들이 다수 나와 작품 자체의 질은 떨어질 수 없다. 이들의 연기에 빠져 정신없이 영화를 보면서 각기 다른 시대에 어떤 인물이 어떤 역할로 다시 회귀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다른 성별이나 인종을 연기한 사례를 찾아보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 벤 위쇼의 안주인이라든가 휴고 위빙의 안주인이라든가… CLOUD: 구름 ATLAS: 견문록; 지도책(수많은 지도를 모은 책) 원작에서 무늬나 색조나 크기는 달라도 구름은 여전히 구름이라고 한다. 이는 6개의 다른 시대, 인종, 성별, 상황이라고 해도 서로 연결되어 있고, 결국은 자신을 억압하는 권력에 맞서 자유를 찾아가는 동일 주제선의 이야기다. 여섯 개의 이야기는 동양의 윤회사상, 니체의 영혼 회귀 개념을 담고 있다. 어떤 존재는 끊임없이 같은 삶을 반복한다는 것. 그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인물의 몸에 새겨져 있는 별똥별 마크다. 시대가 지나도 언제나 착취-피착취의 계층구조는 같다. 영화에서 말하듯 약육강식,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는다는 자연의 법칙은 말 그대로 ‘자연의 법칙’처럼 존재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맞서 싸울지의 선택은 언제나 열려 있다. 그리고 이 여섯 개의 스토리 라인에서 주인공이 되는 인물들은 모두 이러한 계층 구조에서 불합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만의 것이 아닙니다. 자궁에서 무덤까지 우리는 과거와 현재의 타인과 얽혀 있으니까요. 우리가 죄를 짓고 선을 베풀 때마다 새로운 미래가 탄생합니다. 영혼의 회귀를 잘 보여주는 이 대사가 이 영화의 주제를 담고 있다. 비록 같은 인물은 아니지만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영향을 미치고 그 인물이 다른 시대에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행동을 하는 선구자의 영향은 또 다른 인물의 영감이 되고, 이 모든 억압에 맞서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행동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는 이야기. 주제 자체는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 있지만 여러 장르의 이야기가 서로 다른 시대상에 맞게 짜여져 있고, 각각 새로운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3시간을 관람할 수 있었다. 다만 각각의 스토리라인이 너무 단편적으로 교차돼 있어 자칫 무엇을 전달하고 있는지 헷갈린다는 점. 그리고 한국에 사는 동양인으로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5화의 배경이 되는 ‘Neo Seoul’이라는 곳은 모든 곳이 가라앉고 서울만이 살아남아 ‘Neo Seoul’이 되었다 하여 주위의 모든 동양문화를 접합한 곳이라는 설정이었는데 흡수된 곳의 문화가 가장 짙게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타다미후사, 벚꽃, 기모노, 닌자의 모습과 중국을 연상시키는 ‘파파송’ 레스토랑. 한국의 문화는 보이지 않고, 그래도 한국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은 한국어로 된 간판이다. 그나마 ‘벚꽃’이니 하며 전혀 한국답지 않은 무의미한 단어는 한국인이 봤을 때 오히려 낯선 느낌을 받게 됐다. 그리고 동양인이라면 모두 눈이 옆으로 찢어졌다는 동양인 차별의 대표적인 상징인 찢어진 눈을 동양인을 연기한 모든 서양인으로 분장시킨 게 너무 어이가 없다. 오히려 외계인을 닮은 인물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집중도가 떨어지고, 그 배우들이 아무리 신중한 연기를 펼쳐도 그저 불편한 느낌이 들 뿐이었다. 그래도 재미있었어! 베니는 너무 귀여웠고 그 외 배우들도 연기를 너무 잘했다. 어떻게 보면 독립영화지만 내놓으라는 명배우들이 다수 나와 작품 자체의 질은 떨어질 수 없다. 이들의 연기에 빠져 정신없이 영화를 보면서 각기 다른 시대에 어떤 인물이 어떤 역할로 다시 회귀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다른 성별이나 인종을 연기한 사례를 찾아보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 벤위쇼의 안주인이라던가 휴고위빙의 안주인이라던가···
클라우드 아틀라스 감독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출연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배두나, 짐 스터제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전 서랜던·주준·키스 데이비드 개봉 2013.01.09. 클라우드 아틀라스 감독 릴리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출연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배두나, 짐 스터제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전 서랜던·주준·키스 데이비드 개봉 2013.01.09.